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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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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두 쪽
    두 쪽
    이하재


    하늘은 하나이고 바다도 하나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
    이하재 2025-04-05
  • 만석부두의 일몰
    만석부두의 일몰



    길을 잃었나
    철공소 기중기 사이…
    하얀장미 2025-04-09
  • 온기
    온기



    휘어진 다리
    뼈에 달라붙은 피부
    코에 달아 맨 밥줄
    말을 잃어버…
    하얀장미 2025-04-09
  • 줄을 서다
    줄을 서다



    새벽 어스름이 눈뜨는 시간
    전철에서 내린 잰걸음 앞에 …
    하얀장미 2025-04-14
  • 숨바꼭질/황정숙
    숨바꼭질/황정숙

    누군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는 느낌에
    몸이 오싹해진 적이 있습니까?

    수족관 속
    조명에 갇혔던 빛을 퍼서 …
    황정숙 2023-05-12
  • 좆코나머지/황정숙
    좆코나머지/황정숙

    강화도 함허동천 비린내 물씬 나던 윗말 우물가
    욕쟁이할매 팔순잔치에 돼지 한 마리 잡던 날
    동네 어르신들 손에 칼 한…
    이창민 2022-02-19
  • 공곶이/김연재
    공곶(鞏串)이/김연재

    천 만 송이 수선화가 키를 맞추며
    노란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다

    91세 할아버지
    87세 할머니
    거제 공…
    이창민 2025-04-04
  • 딱딱한 시간과 말랑한 시간/정미경
    딱딱한 시간과 말랑한 시간/정미경

    딱딱한 시간을 녹여먹는 일보다
    와작, 깨물어먹는 일이 있었다

    이맘때쯤이 된 나와
    이때쯤 된 네가…
    이창민 2021-11-19
  • 동면/조성례
    동면/조성례

    아주 작은 나무 한 그루가 겨울을 감지한다
    나무는 제 몸의 이파리들을 떨궈 발등을 덮는다
    비로소,침묵에 드는 겨울의 뿌리들…
    이창민 2022-03-09
  • 초록피/박경임
    초록피/박경임

    입춘이 지났으니 봄이려나
    지난 봄
    재개발 완성으로 넓혀진 도로
    그 길에 서 있던 가로수들이
    전기톱으로 전신이 잘려…
    이창민 2023-08-01
  • 정미경 시인
    2020《시작》신인상으로 등단
    충청남도 천안
    klug64@hanmail.net
    이창민 2021-09-22
  • 김애리샤 시인
    2018년 창작21 신인상
    시집 「히라이스」 발간
    제주도 제주시
    wanderlust4104@daum.net


    https://www…
    이창민 2021-10-13
  • 박경임 시인
    2019 서울문학 시등단
    2021 한국산문수필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세명일보 시 우수상
    한국산문이사
    서울문학이사

    pkl1027@ha…
    이창민 2023-08-01
  • 이미루 시인
    이미루 시인

    서울 출생
    2020년 신인상 등단


    https://www.lemon.or.kr/sheenalee
    이창민 2021-11-13
  • 이하재 시인
    시사문단, 월간 시
    경기도 화성시
    jaehalee319@hanmail.net



    https://www.lemon.or.kr/jaeh…
    이창민 2021-10-13
  • 김해든 시인
    김해든(김인숙)
    2020글로벌 경제신문 등단
    2021 시화집 금비나무 레코드가게
    안산여성문학회 회원
    dlstnr1819@naver.…
    이창민 2021-12-09
  • 장미빛 인생/기형도 인기글H
    장미빛 인생/기형도

    문을 열고 사내가 들어온다
    모자를 벗자 그의 남루한 외투처럼
    희끗희끗한 반백의 머리카락이 드러난다
    삐걱이는 나무의…
    이창민 2022-03-09
  • 숲으로 된 성벽/기형도 인기글H
    숲으로 된 성벽/기형도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창민 2022-03-09
  • 노을/기형도 인기글H
    노을/기형도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이창민 2022-03-09
  • 가을에/기형도 인기글H
    가을에/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
    이창민 2022-03-09
  • 달밤-기형도 인기글H
    달밤/기형도

    누나는 조그맣게 울었다.
    그리고, 꽃씨를 뿌리면서 시집갔다.

    봄이 가고.
    우리는, 새벽마다 아스팔트 위에 도우도우새들…
    이창민 2022-03-09
  • 봄날은 간다/기형도 인기글H
    봄날은 간다/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
    이창민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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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드라미/김명인
    맨드라미/김명인

    붉은 벽에
    손톱으로 긁어놓은 저 흔적의 주인공은
    이미 부재의 늪으로 이사 갔겠다
    진정 아프게 문질러댄 것은 살이었으…
    이창민 2025-04-16
  • 걸레질하는 여자/김기택
    걸레질하는 여자/김기택

    걸레질을 하려면 무릎을 꿇어야 한다.
    허리와 머리를 깊이 숙여야 한다.
    엉덩이를 들어야 한다.
    무릎걸음으로 공…
    이창민 2025-02-07
  •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김기택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려온다
    어둠 속에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
    이창민 2025-02-07
  • 귓속말/김수복
    귓속말/김수복
    -「빨래」

    흰 빨래들이 주고받는 귓속 이야기를
    쨍쨍한 햇살이 귀를 세워 듣고 있다
    저 하늘에 풍덩 던져 헹구는 오후…
    이창민 2025-05-26
  • 파도타기​/고정희
    파도타기​/고정희

    둥근 젖무덤에 보름달 떠올라 하룻밤 사무치자 하룻밤 사무치자 팔벌린 그 밤에 동쪽 샘이 깊은 물에 보름달 주저앉은 그…
    이창민 2025-05-16
  • 뿌리에 대한 단상/길상호
    뿌리에 대한 단상/길상호

    베어진 자리 속가슴 다 드러내 놓고
    뿌리는 혼자 무얼 할까
    거미줄처럼 짜 놓은 나이테 헤아리며
    진한 …
    이창민 2025-03-09
  • 풍선은 얼마나 무거운가/나희덕
    풍선은 얼마나 무거운가/나희덕

    풍선이 터지는 것은 쉬운 일,
    그러나 터지기 직전의 풍선은 얼마나 무거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데도
    차마…
    이창민 2025-05-20
  • 겨울 산에 가면/나희덕
    겨울 산에 가면/나희덕

    겨울 산에 가면 밑둥만 남은 채 눈을 맞는 나무들이 있다.
    쌓인 눈을 손으로 헤쳐 내면
    드러난 나이테가 나를…
    이창민 2025-04-14
  • 성냥/나석중
    성냥/나석중

    우중충한 봄날
    언제 어느 개업집에서 가져온
    작은 성냥 곽 하나를 열어본다
    그간 소지(燒紙)에나 쓰고 남은
    몇 알의 성냥…
    이창민 2025-03-25
  • 오르락내리락/노향림
    오르락내리락/노향림
    - 김종삼

    정릉 산동네 납작집에서
    그는 평생토록 살았네
    지붕 한쪽이 기울대로 기울어
    말년까지 그가 유일하게 …
    이창민 2025-04-14
  • 젖지 않는 마음/나희덕
    젖지 않는 마음/나희덕
    - 편지 3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이창민 2025-04-14
  • 쓰러진 나무/나희덕​
    쓰러진 나무/나희덕​

    저 아카시아 나무는
    쓰러진 채로 십 년을 견뎠다

    몇 번은 쓰러지면서
    잡목 숲에 돌아온 나는 이제
    쓰러진…
    이창민 2025-04-02
  • 꽃잎 인연/도종환
    꽃잎 인연/도종환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저녁하늘과 만나고 간 기러기 수만큼이었을까
    앞…
    이창민 2025-04-14
  • 목련나무/도종환
    목련나무/도종환

    그가 나무에 기대앉아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뜰의 목련나무들이
    세차게 이파리를 흔들고 있나 보다
    살면서 나를 …
    이창민 2025-04-14
  • 덕담/도종환​
    덕담/도종환​

    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
    이창민 2025-04-14
  • 우산/도종환
    우산/도종환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
    이창민 2025-05-29
  • 깊은 가을/도종환
    깊은 가을/도종환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멈추어 있는 가을을 한 잎 두 잎 뽑아내며
    저도 고요히 떨고 있는 바람의 손길을 보았어요
    생명…
    이창민 2025-04-14
  • 이런 낭패/도광의
    이런 낭패/도광의

    오랜만에 고향에 갔다
    간밤에 마신 술 탓에
    새순 나오는 싸리울타리에
    그만 누런 가래 뱉어놓고 말았다
    늦은 귀향 …
    이창민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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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연꽃/류인서
    가시연꽃/류인서

    당신이 보여준 여름 늪지 가시연꽃은 새를 닮았다
    봐라, 물의 꽃대 위에 꽁꽁 묶여있는 저것
    가시 숭숭한 큰칼을 목에 쓴…
    이창민 2025-03-21
  • 패랭이꽃/류시화
    패랭이꽃/류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
    이창민 2025-05-18
  • 길/류근​
    길/류근​

    여섯 살 눈 내린 아침
    개울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늙은 개 한 마리
    얼음장 앞에 공손히 귀를 베고 누워
    지상에 내리는 마…
    이창민 2025-04-14
  • 거미/류근
    거미/류근

    오랜 슬픔에 겨워 눈이 떠진 아침엔
    어쩐지 평화로워진 몸매로 세상에 가서
    목매달 수 있을 것 같다
    하느님만 발을 디디시는…
    이창민 2025-04-14
  • 그리운 우체국​/류근
    그리운 우체국​/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
    이창민 2025-04-14
  • 소금인형/류시화
    소금인형/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이창민 2025-05-18
  • 꽃 진자리에/문태준
    꽃 진자리에/문태준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이창민 2025-02-19
  • 풍향계/문태준
    풍향계/문태준
    - 애월涯月에서 3

    고내리 어촌계 공동어장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다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이창민 2025-04-08
  • 달맞이꽃/문정희
    달맞이꽃/문정희

    첫여름 하얀
    달밤이 되면
    그만 고백해 버리고 싶다
    그대 내 사람이라고

    키 큰 포플러 바람에 흔들리고
    수런수…
    이창민 2025-04-12
  • 여름날의 마지막 바닷가/문태준
    여름날의 마지막 바닷가/문태준

    바닷가는 밀려와 춤추는 파도들로 흥겨워요

    나는 모래밭에 당신의 이름과 나의 질문을 묻었어요
    나는 모래…
    이창민 2025-02-19
  • 성에꽃/문정희
    성에꽃/문정희

    추위가 칼날처럼 다가든 새벽
    무심히 커튼을 젖히다 보면
    유리창에 피어난, 아니 이런 황홀한 꿈을 보았나.
    세상과 나 사…
    이창민 2025-02-23
  • 바닥/문태준
    바닥/문태준

    가을에는 바닥이 잘 보인다
    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옛일이 되었다
    나는 홀로 의자에 앉아
    산 밑 뒤뜰에 가랑잎 지는 걸보고 …
    이창민 2025-02-19
  • 서해, 너의 마량/박태일
    서해, 너의 마량(馬梁)/박태일

    바다도 저 하나 심심해 섬을 이루는
    있지, 서해 너의 마량에 가면
    돌 굴러 이따금 나리꽃 지고
    지는…
    이창민 2025-05-02
  • 연시/박용래
    연시/박용래

    여름 한낮
    비름 잎에
    꽂힌 땡볕이
    이웃 마을
    돌담 위
    연시(軟枾)로 익다
    한쪽 볼
    서리에 묻고
    깊은 잠자다
    눈…
    이창민 2025-02-23
  • 풍경의 저편/박남준
    풍경의 저편/박남준

    저기 좀 보아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는 백발의 부부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걸어가는 저 노을의 길을 보아
    먼 길…
    이창민 2025-04-16
  • 외갓집/백석
    외갓집/백석

    내가 언제나 무서운 외갓집은
    초저녁이면 안팎 마당이 그득하니 하이얀 나비수염을 물은 보득지근한 복족제비들이 씨굴씨굴* 모여…
    이창민 2021-11-30
  • 소금 한 포대/박후기
    소금 한 포대/박후기

    천일염 한 포대, 베란다에 들여놓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누런 간수 포대 끝에서 졸졸 흘러내립니다. 오뉴월 염밭 …
    이창민 2025-04-30
  • 버팀목에 대하여/복효근
    버팀목에 대하여/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
    이창민 2025-04-02
  • 고향에서/신달자
    고향에서/신달자

    땅이 내려앉아 있었다
    나 어릴 적 살던 집
    유독 앞마당이 푹 꺼진
    그 자리에
    어머니 긴긴 한숨
    아직 선명히 울리…
    이창민 2025-04-12
  • 누워 있는 네 개의 발/신영배
    누워 있는 네 개의 발/신영배

    발이 마르는 동안
    당신의 뒤통수는 책
    발이 마르는 동안
    우리가 나누는 말은 바람
    발이 마르는 동안
    이창민 2025-02-11
  • 나의 의자들/신달자
    나의 의자들/신달자

    열흘 여행에서 돌아와
    고요의 내 집 문을 여는 순간
    무진장 기다림에 지친
    나의 의자들을 본다
    책상 앞의 의자 …
    이창민 2025-04-12
  • 얼굴은 안개로 돌아간다/신영배
    얼굴은 안개로 돌아간다/신영배

    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꽃이 눈알을 강물에 떨어뜨린다
    새가 부리를 강물에 떨어뜨린다
    연인이 …
    이창민 2025-02-11
  • 따듯한 가습기/신미나
    따듯한 가습기/신미나

    회복실에서
    그는 삭정이 같은 손목에
    링거를 꽂고 잠들어 있었다
    노란 수액이 방울져 그의 몸속으로 흘러들었다
    이창민 2025-04-16
  • 종로5가/신동엽
    종로5가/신동엽

    이슬비 오는 날.
    종로 5가 서시오판 옆에서
    낯선 소년이 나를 붙들고 동대문을 물었다.

    밤 열한시 반,
    통금…
    이창민 2025-04-30
  • 수평선/이시영
    수평선/이시영

    남녘 하늘에 초사흘 달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새벽 바다는 지금 막 한 사리를 끝내고
    활처럼 휘인 허리를 차갑게 식히고…
    이창민 2025-04-08
  • 엄니/이재무
    엄니/이재무

    마흔여덟 옭매듭을 끊어버리고
    다 떨어진 짚신 끌며
    첩첩산중 증각골을 떠나시는규
    살아생전 친구 삼던 예수를 따라
    이창민 2025-01-30
  • 우울한 악보/이문재
    우울한 악보/이문재

    그래 너도 이런 날 저물 무렵이면
    은행나무쯤으로 한껏 낙엽이나 만들어, 버릴 것
    모두 버리고, 그늘이 있던 자리까…
    이창민 2025-05-26
  • 뻐꾸기는 울어야 한다/이문재
    뻐꾸기는 울어야 한다/이문재

    초록에 겨워
    거품 물까 봐
    지쳐 잠들까 봐
    때까치며 지빠귀 혹여 알 품지 않을까 봐
    뻐꾸기 운다
    ​…
    이창민 2025-05-26
  • 암호/이승훈
    암호/이승훈

    환상이라는 이름의 역은 동해안에 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바다
    거기 하나의 암호처럼 서 있습니다. 아무도 가 본 사람은 …
    이창민 2025-03-01
  • 낙엽 한 장/오봉옥
    낙엽 한 장/오봉옥

    배낭에 따라붙은 낙엽 한 장
    그냥 떼어버릴 일 아니다

    그 나무의 전생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
    이창민 2025-04-06
  • 살구꽃이 지는 자리/정끌별
    살구꽃이 지는 자리/정끌별


    바람이 부는 대로
    잠시 의지했던 살구나무 가지 아래
    내 어깨뼈 하나가 당신 머리뼈에 기대 있다
    저 작은…
    이창민 2025-03-07
  • 붉은 버스는 옛길을 기억하고 있다/정일근
    붉은 버스는 옛길을 기억하고 있다/정일근

    읍에서 면까지 새길 나고부터 몸이 먼저 옛길 아득한 옛일처럼 잊어버렸는데 붉은 버스는 그 길 …
    이창민 2025-04-14
  • 고드름/정호승
    고드름/정호승

    영랑 생가 초가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은 물의 모란이다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찬란한 기다림의 물이다

    낙산사 …
    이창민 2025-04-06
  • 첫사랑/정세훈
    첫사랑/정세훈

    녀석이 나보다
    부잣집 아들이었다는 것도
    학업을 많이 쌓았다는 것도
    돈을 많이 벌었다는 것도
    그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이창민 2025-04-06
  • 뒷심/정끝별
    뒷심/정끝별

    모든 그림자는 빛의 뒤편으로 무너진다는데
    모든 풀은 바람 뒤로 밀리고 바람 뒤로 눕는다는데
    모든 줄다리기는 뒤편을 향해 당…
    이창민 2025-03-07
  • 파리/정호승
    파리/정호승

    한마리 파리도
    푸른 하늘을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흰 구름을 사랑할 때에도
    한마…
    이창민 2025-04-06
  • 그 자리/천양희
    그 자리/천양희

    욱아, 들어보렴 참나무가 욱욱거리며 강물에 떠내려가는구나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뽐내던 참나무가 그까짓
    바람쯤이야 …
    이창민 2025-04-20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 …
    이창민 2021-11-02
  • 마음의 달/천양희
    마음의 달/천양희

    가시나무 울타리에 달빛 한 채 걸려 있습니다
    마음이 또 생각 끝에 저뭅니다
    망초꽃까지 다 피어나
    들판 한 쪽…
    이창민 2025-04-20
  • 멸치/최영철
    멸치/최영철

    바다 속이었을 때는 아무 일 없다가
    이다지 쨍한 날
    믿었던 해와 바람이 날 죽이는구나
    살 속 깊이 뼈 속 깊이 파고든 …
    이창민 2025-04-20
  • 겨울 주문진 어시장/최동호
    겨울 주문진 어시장/최동호

    변두리 찾는 성긴 눈발들
    등 뒤에 발걸음 서성거리게 하고
    붉은 국물 엷게 배게
    싱싱한 사발낙지 한 마리 …
    이창민 2025-04-16
  • 깨진 항아리 / 최영철
    깨진 항아리 / 최영철

    밑동 깨진 항아리에 옮겨 심은
    노루귀 솜다리 흰씀바귀 피고
    봄이 왔다
    좁은 주둥이 위 키…
    이창민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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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함민복
    가을/함민복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 『당신 생각을 켜놓고 잠이 들었습니다』(시인생각, 2013)
    이창민 2025-04-14
  • 섬/함민복
    섬/함민복

    물 울타리를 둘렀다
    울타리가 가장 낮다
    울타리가 모두 길이다

    - 『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 2012 )
    이창민 2025-04-10
  • 두 그루 은행나무/홍윤숙
    두 그루 은행나무/홍윤숙

    두 그루 은행나무가
    그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때가 오니 한 그루는
    순순히 물들어 황홀하게
    지는 날 기다리…
    이창민 2025-05-30
  • 흰 수련꽃/한승원
    흰 수련꽃/한승원

    흐르는 물이 잠시 머무르면서
    시끄러움과 고요를 한데 버무려놓은 그 미녀의 하얀
    넋을
    아십니까,

    미녀는 잠이…
    이창민 2025-04-20
  • 폐병쟁이 내 사내/허수경
    폐병쟁이 내 사내/허수경

    그 사내 내가 스물 갓 넘어 만났던 사내
    몰골만 겨우 사람꼴 갖춰
    밤 어두운 길에서 만났더라면 지레 도망질…
    이창민 2025-03-01
  • 길2/허형만
    길2/허형만

    그동안 내가 걸어온 길에는 언제나
    세월이라 부르기도 미안한
    참 오랜 세월이
    눈에 보이지 않게 번개를 품고
    숨죽이며 엎…
    이창민 2025-04-06
  • AZ
    안개/칼 샌드버그
    안개/칼 샌드버그

    작은 고양이 걸음으로
    안개가 내리네.

    안개는 조용히 다가와
    항구와 도시를 허리 굽혀
    말없이 바라보다가
    어디론…
    이창민 2025-03-23
  • AZ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이창민 2025-01-18
  • AZ
    지하철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지하철(地下鐵)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IN A STATOIN OF THE METRO) / (Ezra Pound)

    군중(群衆) 속에서…
    이창민 2025-02-23
  • AZ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
    이창민 2025-02-25
  • AZ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에는 참아라
    기쁜 날…
    이창민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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