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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석부두의 일몰
    만석부두의 일몰



    길을 잃었나
    철공소 기중기 사이…
    하얀장미 2025-04-09
  • 온기
    온기



    휘어진 다리
    뼈에 달라붙은 피부
    코에 달아 맨 밥줄
    말을 잃어버…
    하얀장미 2025-04-09
  • 줄을 서다
    줄을 서다



    새벽 어스름이 눈뜨는 시간
    전철에서 내린 잰걸음 앞에 …
    하얀장미 2025-04-14
  • 두 쪽
    두 쪽
    이하재


    하늘은 하나이고 바다도 하나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
    이하재 2025-04-05
  • 그라피티/황정숙
    그라피티/황정숙

    화폭으로 펼쳐진 벽에는
    아직 그림이 되지 못한 낙서가 있다.
    무심한 공간에 생명을 넣는 퍼포…
    황정숙 2023-02-23
  • 뚫다/권담희
    뚫다/권담희

    복숭아 씨는 복숭아나무를 품고 있고
    살구 씨 속에는 살구나무가 살고 있고
    감나무는 감 씨앗 속에 오롯하다

    나는 무슨 …
    이창민 2021-11-13
  • 우리는/김연재
    우리는/김연재

    숫자와 살아간다
    숫자는 내 삶에 끼어들어
    나를 계량화한다

    나는 오늘도
    2024. 4. 18.에 갇혀있다

    1살…
    이창민 2025-04-04
  • 뜨거운 잠이 읽던 휄더린 송가/황정숙
    뜨거운 잠이 읽던 휄더린 송가/황정숙

    목련꽃을 차로 말리며 뜨거운 잠을 읽는다.

    꽃들은 오그라지며 꿈을 꾼다.
    한잎 두잎 뒤적거리며…
    황정숙 2022-01-10
  • 온기/박경임
    온기/박경임

    휘어진 다리
    뼈에 달라붙은 피부
    코에 달아 맨 밥줄
    말을 잃어버린 눈…
    이창민 2025-04-09
  • 경첩의 날들/정미경
    경첩의 날들/정미경

    여러 날 빈집은 골똘했다
    균열이 진행된 문과 문틀의 소문은
    예민한 풋잠을 잔다
    경첩에서 가끔 끊어질 듯 들리는 울…
    이창민 2021-09-11
  • 황정숙 시인
    황정숙 시인

    https://www.lemon.or.kr/hjs370012

    등단: 2008년 (시로여는세상) 등단
    서울문화재단 창작지…
    이창민 2021-09-22
  • 이하재 시인
    시사문단, 월간 시
    경기도 화성시
    jaehalee319@hanmail.net



    https://www.lemon.or.kr/jaeh…
    이창민 2021-10-13
  • 김해든 시인
    김해든(김인숙)
    2020글로벌 경제신문 등단
    2021 시화집 금비나무 레코드가게
    안산여성문학회 회원
    dlstnr1819@naver.…
    이창민 2021-12-09
  • 김애리샤 시인
    2018년 창작21 신인상
    시집 「히라이스」 발간
    제주도 제주시
    wanderlust4104@daum.net


    https://www…
    이창민 2021-10-13
  • 박경임 시인
    2019 서울문학 시등단
    2021 한국산문수필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세명일보 시 우수상
    한국산문이사
    서울문학이사

    pkl1027@ha…
    이창민 2023-08-01
  • 조성례 시인
    2015계간 애지 가을호 신인상
    저서
    충북 괴산 거주
    rkdirhrfl@hanmail.net

    https://www.lemon.o…
    이창민 2021-10-13
  • 가을에/기형도 인기글H
    가을에/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
    이창민 2022-03-09
  • 질투는 나의 힘/기형도 인기글H
    질투는 나의 힘/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
    이창민 2022-03-09
  • 숲으로 된 성벽/기형도 인기글H
    숲으로 된 성벽/기형도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창민 2022-03-09
  • 노을/기형도 인기글H
    노을/기형도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이창민 2022-03-09
  • 쥐불놀이/기형도 인기글H
    쥐불놀이/기형도

    어른이 돌려도 됩니까?
    돌려도 됩니까 어른이?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
    대보름의 달이여
    올해는 정말 …
    이창민 2022-03-09
  • 껍질/기형도 인기글H
    껍질/기형도

    空中을 솟구친 길은
    그늘을 끼고 돌아왔고
    아무것 알지 못하는 그는
    한줌 가슴을 버리고
    떠났다.

    車窓 안쪽에 비쳐오…
    이창민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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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강은교
    상처/강은교


    아름다운 시 하나 찾아
    테그레톨을 먹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살색의 알약 둘
    테그레톨은 나의 피로 가는 문입…
    이창민 2025-03-25
  • 파리/김기택
    파리/김기택

    쓰다 말고 던져둔 시 거미 위로
    파리 한 마리가 내려앉는다.
    다리 많은 호기심이 발발거리더니
    멈칫,
    ‘거미줄’이란 글자…
    이창민 2025-02-07
  • 먼 그대/고두현
    먼 그대/고두현

    촛대바위 돌 틈
    뾰족하게 솟은 석란.

    당신 처음 본 뒤
    그냥 지나는 날 하루도 없었지요.

    칼바람에
    이창민 2025-04-14
  • 분꽃/권대웅
    분꽃/권대웅

    꽃속에 房을 들이고
    살았으면
    지붕이랑 창문에는
    꽃등을 걸어놓고
    멀리서도 환했으면
    꽃이 피면
    스무 살 적
    엄마…
    이창민 2025-04-18
  • 사후의 바람/강정
    사후의 바람/강정

    오래전 한 편의 詩가 끝나고 바람이 불었다
    사람들이 짐승의 거죽을 뒤집어쓴 채 민둥산의 태양을 끌어내렸다
    이창민 2025-02-05
  • 비의 뜨개질/길상호
    비의 뜨개질/길상호

    너는 비를 가지고 뜨개질을 한다.
    중간 중간 바람을 날실로 넣어 짠
    비의 목도리가, 밤이 지나면
    저 거리에 …
    이창민 2025-03-09
  • 수레 위의 잠/노향림
    수레 위의 잠/노향림
    - 난쏘공 4

    산동네 한적한 뒷골목 짐수레 위에서
    주름투성이의 한 남자가 곤한 낮잠에 빠져 있다.
    닳은 구두 …
    이창민 2025-04-14
  • 일각수/남진우
    일각수/남진우

    단 하나의 뿔로
    너는 내 가슴을 들이박고
    안개 자욱한 새벽거리 저편으로 사라졌다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두…
    이창민 2025-03-25
  • 푸른 밤/나희덕
    푸른 밤/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이창민 2025-04-14
  • 연가/나희덕
    연가(戀歌)/나희덕

    흐리거나 추운 날을 가려
    나 그대에게 가리
    천정 위에서 우는 먹구름과
    들쥐처럼 산을 내려오는 바람 속에서
    그 …
    이창민 2025-04-14
  • 초라한 고백/나태주
    초라한 고백/나태주

    내가 가진 것을 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 보다
    하나 가운데 하나를 …
    이창민 2025-04-06
  • 기적소리/나희덕
    기적소리/나희덕

    강의 허리를 가르며 기차가 지나간다
    화물뿐인 생을 싣고
    이따금 기적소리와 매연을 내뿜으며

    저 기적소리마저 없었…
    이창민 2025-04-14
  • 사랑의 길/도종환
    사랑의 길/도종환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
    이창민 2025-04-14
  • 운주사 항아리탑/도종환
    운주사 항아리탑/도종환

    몸 속에 진신사리를 모시지도 못했어요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장인의 솜씨로 다듬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도 제겐 없어…
    이창민 2025-04-14
  • 단풍 드는 날/도종환
    단풍 드는 날/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
    이창민 2025-04-14
  • 낙엽/도종환
    낙엽/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이창민 2025-04-14
  • 귀대/도종환
    귀대/도종환

    시외버스터미널 나무 의자에
    군복을 입은 파르스름한 아들과
    중년의 어머니가 나란히 앉아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 꽂고
    함께…
    이창민 2025-04-14
  • 개울가에서/도종환
    개울가에서/도종환

    그때는 가진 것도 드릴 것도
    아무것도 없어서
    마음이 내 전부라 여겼습니다

    당신도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없…
    이창민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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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우체국​/류근
    그리운 우체국​/류근

    옛사랑 여기서 얼마나 먼지
    술에 취하면 나는 문득 우체국 불빛이 그리워지고
    선량한 등불에 기대어 엽서 한 장 쓰…
    이창민 2025-04-14
  • 가시연꽃/류인서
    가시연꽃/류인서

    당신이 보여준 여름 늪지 가시연꽃은 새를 닮았다
    봐라, 물의 꽃대 위에 꽁꽁 묶여있는 저것
    가시 숭숭한 큰칼을 목에 쓴…
    이창민 2025-03-21
  • 눈 위에 쓴 시/류시화
    눈 위에 쓴 시/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이창민 2025-03-11
  • 겨울비 대흥사/류근
    겨울비 대흥사/류근

    겨울 대흥사에 갔습니다 작년의 겨울나무, 재작년의 겨울나무, 가만히 아무것도 아닌 나무들이 비탈에 기대어 흐려진 내…
    이창민 2025-04-14
  • 거미/류근
    거미/류근

    오랜 슬픔에 겨워 눈이 떠진 아침엔
    어쩐지 평화로워진 몸매로 세상에 가서
    목매달 수 있을 것 같다
    하느님만 발을 디디시는…
    이창민 2025-04-14
  • 길/류근​
    길/류근​

    여섯 살 눈 내린 아침
    개울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늙은 개 한 마리
    얼음장 앞에 공손히 귀를 베고 누워
    지상에 내리는 마…
    이창민 2025-04-14
  • 언제 또 여러번/문태준
    언제 또 여러번/문태준

    왼 손목의 맥을 짚으며 비를 보네
    물통을 내려놓고 비를 보네
    이 비 그치면 낙과(落果)를 줍게 되리
    천둥 우는…
    이창민 2025-02-19
  • 고독/문정희
    고독/문정희

    그대는 아는가 모르겠다
    혼자 흘러와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온 몸이 깨어져도
    흔적조차 없는 이 대낮을
    울…
    이창민 2025-02-18
  • 손목시계/맹문재
    손목시계/맹문재

    ​날마다 날개를 찾다보니 어느새 마흔이다
    그사이 깃이 돋은 고향의 도랑물은 말라붙었고
    뽕나무밭은 가시덤불 속으로 묻혔…
    이창민 2025-04-12
  • 아침 이슬/문정희
    아침 이슬/문정희

    지난밤 무슨 생각을 굴리고 굴려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영롱한 한 방울의 은유로 태어났을까
    고뇌였을까, 별빛 같…
    이창민 2025-04-12
  • 풍향계/문태준
    풍향계/문태준
    - 애월涯月에서 3

    고내리 어촌계 공동어장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다가 잠잠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이창민 2025-04-08
  • 새해/문인수
    새해/문인수

    저 해가 새것이다.
    하늘에 떠오른 저 해가 완전히 새것이다.

    새로 산 옷이나 가구, 새로 꾸민 거실 따위가 아니라 …
    이창민 2025-04-16
  • 소금 한 포대/박후기
    소금 한 포대/박후기

    천일염 한 포대, 베란다에 들여놓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누런 간수 포대 끝에서 졸졸 흘러내립니다. 오뉴월 염밭 …
    이창민 2025-04-30
  • 산도화 1/박목월
    산도화(山桃花) 1/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이창민 2025-02-23
  • 놀래미/박설희
    놀래미/박설희

    도마 위의 놀래미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입을 벌려 숨을 쉰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가슴지느러미…
    이창민 2025-04-20
  • 로리타의 붉은 노을/박영희
    로리타의 붉은 노을/박영희

    귀로 듣는 건 팔 할이나
    입으로 말하는 건 삼 할이 고작인

    시어머니 핀잔에 눈시울 붉어지는
    여자, …
    이창민 2025-04-12
  • 음악/복효근
    음악/복효근

    신의 악보는
    딱히 오선은 아니어서
    더더구나 직선만은 아니어서
    넌출넌출 산 능선과
    그 사이로 굽이굽이 사라져
    보이…
    이창민 2025-04-06
  • 오래된 연인/박철
    오래된 연인/박철

    송추 가는 길
    칠순 넘어 보이는 두 노인네가 러브호텔 앞에서 서성인다
    영감은 '러브체어'라고 허풍소리를 내며 펄럭이…
    이창민 2025-04-12
  • 적멸궁에 들다/손세실리아
    적멸궁에 들다/손세실리아

    팔만사천 번뇌 망상이 수굿해지기를 염하며
    태안사 부처님 전에 오체투지 해보지만
    분심 여전합니다 하긴 그깟 따…
    이창민 2025-04-20
  • 순두부/신달자
    순두부/신달자

    아슬아슬하다
    손톱 가시 같은
    고집 하나도 기르지 못했나
    세상이 거칠게 주먹을 질러도
    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는
    거절…
    이창민 2025-04-12
  • 향아/신동엽
    향아/신동엽

    향(香)아 너의 고운 얼굴 조석으로 우물가에 비최이던 오래지 않은 옛날로 가자

    수수럭거리는 수수밭 사이 걸찍스런 웃음들…
    이창민 2025-02-23
  • 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이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
    이창민 2022-03-25
  • 저 여자!/신달자
    저 여자!/신달자

    수서역 사거리에서 집집마다 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아침에서 저녁까지 아파트 귀퉁이에 종일 서서
    여린 미소로 남은 것들을…
    이창민 2025-04-12
  • 국수를 먹으며/신달자
    국수를 먹으며/신달자

    황혼녘 변두리 음식점에서 혼자 국수를 먹는다
    먼데서 온 사람처럼 낯선 음식점에서 뜨거운 국수를 먹으며 창문을 흔드…
    이창민 2025-04-12
  • 밑딱이에 대한 유감/이중기
    밑딱이에 대한 유감/이중기

    요즘은 똥구멍도 호강하는 세월이라고
    짜증 섞어 뭉텅뭉텅 신문지를 자르며
    할마시는 많이 섭섭한 모양이다

    이창민 2025-03-05
  • 당신을 떠난 뒤/이재무
    당신을 떠난 뒤/이재무

    당신을 떠난 뒤 나는
    눈먼, 거리의 악사가 되었습니다
    연주와 노래가 산 넘고 강 건너
    당신 사는 마을에 닿을 …
    이창민 2025-01-30
  • 옛 편지/안상학
    옛 편지/안상학

    옛 편지 한 통
    책갈피 사이에 잠들어 있다.
    부치지 못한 편지 마지막 인사
    편지를 쓴 사람은 남으로 가고
    편지를 …
    이창민 2025-04-12
  • 고래 아버지/이상국
    고래 아버지/이상국

    아버지는 고래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옛날에는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살았다고 했다
    나도 고래를 한 번도 본 적…
    이창민 2025-04-04
  • 과수원/이재무
    과수원/이재무


    붉고 실한 열매 꿈꾼 적이 있다
    스스로의 무게 못 이겨 떨어지는,
    가을의 낙과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성급한 …
    이창민 2025-01-30
  • 햇살은 어디로 모이나/이정록
    햇살은 어디로 모이나/이정록

    눈도 녹지 않았는데
    어찌 그리 양달을 잘 아시는가
    나물을 뜯으려고 바구니를 내려놓은 자리
    거기다, 그곳이…
    이창민 2025-02-17
  • 애인/장석주
    애인/장석주

    누가 지금
    문 밖에서 울고 있는가
    인적 뜸한 산 언덕 외로운 묘비처럼
    누가 지금
    쓸쓸히 돌아서서 울고 있는가 …
    이창민 2025-04-17
  • 옹관1/정끝별
    옹관(甕棺) 1/정끝별

    모든 길은 항아리를 추억한다
    해묵은 항아리에 세상 한 짐 풀면
    해가 뜨고 별 흐르고 비가 내리는 동안
    흙이 되…
    이창민 2025-03-07
  • 주름을 엿보다/정끝별
    주름을 엿보다/정끝별

    뼈와 뼈 사이에 살이 있다
    벌어지고 구부러진 틈으로
    검은 송사리 떼가 일구어놓은 물결이
    살과 살을 잇는다
    배를…
    이창민 2025-03-07
  • 새벽 포구/정낙추
    새벽 포구/정낙추

    글쎄
    꽁치더러 가재미헌티 시집가라니께
    싫으요 하구 입을 삐쭉 내밀다
    주뎅이가 뾰족해졌구
    가재미는 눈을 허옇게 흘…
    이창민 2025-04-10
  • ​약속/정일근
    ​약속/정일근

    늦여름 장마비 속에서
    흰 꽃을 밀어올리는
    수련睡蓮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만든 집과 집 속의 사람이
    속수무책으로 젖고 …
    이창민 2025-04-14
  • 고양이는 아침을 뒤집고/전성호
    고양이는 아침을 뒤집고/전성호

    까치가 아파트 정원에 내려앉아
    아침밥을 쪼는 참
    줄레줄레 고양이가
    까치밥을 노린다
    날개보다 빠른
    이창민 2025-04-12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최승자

    겨울 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雪)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 …
    이창민 2021-11-02
  • 2월은 홀로 걷는 달/천양희
    2월은 홀로 걷는 달/천양희


    헤맨다고 다 방황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며
    미아리를 미아처럼 걸었다
    기척도 없이 오는 눈발을
    빛인…
    이창민 2025-04-20
  • 소포리/천양희 ​
    소포리/천양희

    그곳에 가려면
    우선 바다를 끼고 돌아야 한다
    길이 몇갈래 구불텅거리고
    해안선이 한쪽으로 굽어 있다
    파도가 몰래 제 …
    이창민 2025-04-20
  • 11월의 낙엽/최영미
    11월의 낙엽/최영미

    가을비에 젖은 아스팔트.
    돌아보면,
    떨어질 잎이 하나 남아 있었나.

    천둥에 떨고 번개에 갈라진 잎사귀. …
    이창민 2025-04-23
  • 시작법/천양희
    시작법(詩作法)/천양희

    구름과 비는 짧은 바람에서 생겨나고
    긴 강은 옅은 물에서 시작된다

    모든 시작들은 나아감으로 되돌릴 수 없…
    이창민 2025-04-20
  • 나의 가난은/천상병
    나의 가난은/천상병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는 것은
    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값이 남았다는 것…
    이창민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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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육사 시인
    이육사 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년 5월 18일 (음력 4월 4일) ~ 1944년 1월 16일)은 일제강점기의 문학인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이창민 2025-02-26
  • 고영 시인
    고영 시인
    이창민 2025-04-17
  • 정양 시인
    정양 시인
    이창민 2025-03-07
  • 이정록 시인
    이정록 시인

    인물소개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창민 2025-02-09
  • 이용학 시인
    이용학 시인

    인물소개
    1914~1971. 1914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上智) 대학에서 수학했다. 1935년 『신인문학』…
    이창민 2025-02-09
  • 이성목 시인
    이성목 시인
    이창민 2025-03-10
  • 밥/허형만
    밥/허형만

    마당 한 귀퉁이
    개밥 풍성히 주었더니
    먹을 만큼 먹었는지
    남은 밥 맨땅에 엎어놓고
    참새 서너 마리 오다가다
    시장기 때…
    이창민 2025-04-06
  • 바다 선물하기/한승원
    바다 선물하기/한승원

    바다로 간다
    밀물이 툭 터질 듯한 배부름처럼 밀려들었을 때
    시멘트 바람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랑에게
    내 바다 보…
    이창민 2025-04-08
  • 섬/한승원
    섬/한승원
    - 토굴다담 9

    바다에 떠 있는 섬만 섬이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은 다 섬입니다

    - 『달 긷는 집』(문학과지성사, 2…
    이창민 2025-04-10
  • 뒷모습을 찾아서/허형만
    뒷모습을 찾아서/허형만

    케이티엑스를 탈 때마다
    역방향 자리에 앉는다
    오늘도 6호차 역방향 6D석에 앉아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산의 …
    이창민 2025-04-06
  • 11월/황인숙
    11월/황인숙

    달이
    빈 둥지처럼 떠 있다.
    한 조각씩 깨어져
    흘러가는
    강얼음 같은 구름 사이에.

    그곳에서
    내 손은 차가웠…
    이창민 2025-04-18
  • 손을 씻는다/황지우
    손을 씻는다/황지우

    하루를 나갔다 오면
    하루를 저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내심으로는 내키지 않는 그 자와도
    흔쾌하게 악수를 했다
    이 …
    이창민 2025-04-20
  • AZ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
    이창민 2025-02-25
  • AZ
    지하철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지하철(地下鐵)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IN A STATOIN OF THE METRO) / (Ezra Pound)

    군중(群衆) 속에서…
    이창민 2025-02-23
  • AZ
    안개/칼 샌드버그
    안개/칼 샌드버그

    작은 고양이 걸음으로
    안개가 내리네.

    안개는 조용히 다가와
    항구와 도시를 허리 굽혀
    말없이 바라보다가
    어디론…
    이창민 2025-03-23
  • AZ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우울한 날에는 참아라
    기쁜 날…
    이창민 2025-03-01
  • AZ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이창민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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