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래미/박설희 > 바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632
어제
667
최대
3,544
전체
297,518
  • H
  • HOME

 

[박설희] 놀래미/박설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5회 작성일 2025-04-20 10:53:41 댓글 0

본문

놀래미/박설희

도마 위의 놀래미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입을 벌려 숨을 쉰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가슴지느러미를 젓는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몸통을 부르르 떤다
머리와 몸통으로 두 동강 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 『쪽문으로 드나드는 구름』(실천문학사, 20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