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희] 놀래미/박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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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미/박설희
도마 위의 놀래미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입을 벌려 숨을 쉰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가슴지느러미를 젓는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몸통을 부르르 떤다
머리와 몸통으로 두 동강 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 『쪽문으로 드나드는 구름』(실천문학사, 2008)
도마 위의 놀래미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입을 벌려 숨을 쉰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가슴지느러미를 젓는다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몸통을 부르르 떤다
머리와 몸통으로 두 동강 난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듯
가끔씩
- 『쪽문으로 드나드는 구름』(실천문학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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