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 상처/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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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강은교
<모든 형식은 실험되었으며/모든 내용은 질타되었으며/모든 혁명은 후회하였네>
아름다운 시 하나 찾아
테그레톨을 먹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살색의 알약 둘
테그레톨은 나의 피로 가는 문입니다.
피의 문이 열립니다.
피톨들이 아우성치며 달려나와
테크레톨을 받아먹습니다.
피들은 이윽고 잠잠해져
파도칠 줄도 모르며
나의 뇌에 샛강처럼 흘러듭니다.
상처 하나가
샛강 옆 갈대밭에
동그마니 앉아 있습니다.
--모든 형식은 실험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질타되었으며
--모든 혁명은 후회하였네
의사 선생님은 늘
말씀하십니다
테그레톨을 잊지 말라고.
<모든 형식은 실험되었으며/모든 내용은 질타되었으며/모든 혁명은 후회하였네>
아름다운 시 하나 찾아
테그레톨을 먹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살색의 알약 둘
테그레톨은 나의 피로 가는 문입니다.
피의 문이 열립니다.
피톨들이 아우성치며 달려나와
테크레톨을 받아먹습니다.
피들은 이윽고 잠잠해져
파도칠 줄도 모르며
나의 뇌에 샛강처럼 흘러듭니다.
상처 하나가
샛강 옆 갈대밭에
동그마니 앉아 있습니다.
--모든 형식은 실험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질타되었으며
--모든 혁명은 후회하였네
의사 선생님은 늘
말씀하십니다
테그레톨을 잊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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