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낙추] 새벽 포구/정낙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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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포구/정낙추
글쎄
꽁치더러 가재미헌티 시집가라니께
싫으요 하구 입을 삐쭉 내밀다
주뎅이가 뾰족해졌구
가재미는 눈을 허옇게 흘기다
눈깔이 모로 붙었디야
그까짓 외모가 무슨 상관이여
그저 맘씨 착해 여편네 고생 안 시키고
속궁합이나 잘 맞으면 그만이지
안 그려?
잠 쫓는 우스개 소리에
그물 추리는 아낙들 까르르
궁둥이 잠깐 시큰하고 잠잠
흔들리는 뱃전마다
꽃밭 같은 불빛
물에 떨어져 일렁이는
- 『그 남자의 손』(도서출판 애지, 2006)
글쎄
꽁치더러 가재미헌티 시집가라니께
싫으요 하구 입을 삐쭉 내밀다
주뎅이가 뾰족해졌구
가재미는 눈을 허옇게 흘기다
눈깔이 모로 붙었디야
그까짓 외모가 무슨 상관이여
그저 맘씨 착해 여편네 고생 안 시키고
속궁합이나 잘 맞으면 그만이지
안 그려?
잠 쫓는 우스개 소리에
그물 추리는 아낙들 까르르
궁둥이 잠깐 시큰하고 잠잠
흔들리는 뱃전마다
꽃밭 같은 불빛
물에 떨어져 일렁이는
- 『그 남자의 손』(도서출판 애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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