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다] 낙원/양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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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양안다
그해 봄은 성한 곳 없이 열을 앓았다
살을 맞대어 서로에게 병을 안겨주던 시절이었다 눈더미처럼 누워 화관을 엮었다
불지르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창을 열어두고 살았다 보낸 적도 없는데 돌아오지 않는 일이 있어서
문턱을 쓸 듯이
늦은 저녁을 차리며 끓어 넘치지 않도록 들여다보는 사이
과일은 무르고 이마가 식지 않았다
그해 봄은 성한 곳 없이 열을 앓았다
살을 맞대어 서로에게 병을 안겨주던 시절이었다 눈더미처럼 누워 화관을 엮었다
불지르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창을 열어두고 살았다 보낸 적도 없는데 돌아오지 않는 일이 있어서
문턱을 쓸 듯이
늦은 저녁을 차리며 끓어 넘치지 않도록 들여다보는 사이
과일은 무르고 이마가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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