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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한파/박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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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12회 작성일 2025-03-01 14:02: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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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박흥식

우르릉, 빗소리는 발목에 춥고
한밤중에 전화가 왔다
- 한잔 생각나지?
아득했던 그 '행운의 편지' 번지듯
그에게서 받은 말 똑같게
술 생각 나게 하는 목소리가 나를 떠났다
- 어때?
들마루 노닥거리는 추위와
쓸쓸한 들판으론 탱자 가시울이 있는
하늘을 잦추르는 새떼가 있는
- 한잔할까?
홀로 재새는 한겨울 움막 속
콩깍지를 닮은 야만의 그리운 목소리들이
이 나라 겨울소 같은 사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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