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 귓속말/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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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김수복
-「빨래」
흰 빨래들이 주고받는 귓속 이야기를
쨍쨍한 햇살이 귀를 세워 듣고 있다
저 하늘에 풍덩 던져 헹구는 오후
내 살아온 날들의 뒷집들이
나를 흠잡는 소리
내 흠결의 살결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노을이 돌아가는 세탁기 속에서 털털거리며 돌고 있다
- 『밤하늘이 시를 쓰다』(서정시학, 2017)
-「빨래」
흰 빨래들이 주고받는 귓속 이야기를
쨍쨍한 햇살이 귀를 세워 듣고 있다
저 하늘에 풍덩 던져 헹구는 오후
내 살아온 날들의 뒷집들이
나를 흠잡는 소리
내 흠결의 살결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노을이 돌아가는 세탁기 속에서 털털거리며 돌고 있다
- 『밤하늘이 시를 쓰다』(서정시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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