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 슬픔의 정원/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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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정원/김수복
어디 하늘 귀퉁이라든가
천길 바다 속이라든가
길이 끊어진 절벽이라든가
울고 싶을 때 드나들며
누구나 울 수 있는 감옥이라든가
죽어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광장이라든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겨울 들판이라든가
그 어디쯤
한평생 함께 살다 죽고 싶은 슬픔의 정원이 있다
- 『슬픔이 환해지다』(모악, 2018)
어디 하늘 귀퉁이라든가
천길 바다 속이라든가
길이 끊어진 절벽이라든가
울고 싶을 때 드나들며
누구나 울 수 있는 감옥이라든가
죽어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광장이라든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겨울 들판이라든가
그 어디쯤
한평생 함께 살다 죽고 싶은 슬픔의 정원이 있다
- 『슬픔이 환해지다』(모악,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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