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효환] 내소사 손님/곽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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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來蘇寺) 손님/곽효환
눈꽃 가득한 기억을 털고
멀리서부터 그가 온다
아침나절 자욱했던 안개를 걷고
빽빽한 전나무 숲의 아득한 겨울 전설은
낮은 곳에서부터
먼 바닷길로부터
그리움의 깊은 곳에서부터 오는 바람을 따라
가지에 남은 잔설을 떨다
겨우내 산사를 지키던
목탁소리 운판소리 목어소리 그리고 범종소리
붉다가 푸르다
- 『슬픔의 뼈대』 (문학과지성사, 2010)
눈꽃 가득한 기억을 털고
멀리서부터 그가 온다
아침나절 자욱했던 안개를 걷고
빽빽한 전나무 숲의 아득한 겨울 전설은
낮은 곳에서부터
먼 바닷길로부터
그리움의 깊은 곳에서부터 오는 바람을 따라
가지에 남은 잔설을 떨다
겨우내 산사를 지키던
목탁소리 운판소리 목어소리 그리고 범종소리
붉다가 푸르다
- 『슬픔의 뼈대』 (문학과지성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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