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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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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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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같은 마음으로
사막에 집을 짓는 건축가도 있다
눈빛 속에 사람을 심는 예술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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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디든 지붕만 얹으면 살아나는 것이 집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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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물결을 만들듯이
나무가 나뭇결을 만들듯이
결이 보일 때까지 느긋하게 살면서
사람결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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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고치듯 마음만 고치면
몇백년을 훌쩍 넘긴 마음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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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날 훗사람』(문학동네,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