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원] 들국화/송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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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송기원
그대와 나는 어쩌면 그렇게도 무지할 수 있었을까요.
십 년도 넘게 피투성이가 되어 찾아 헤매던 것이
찾다가 지쳐 끝끝내 서로를 할퀴게 하던 것이
들판의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피어나서
저리도 선명한 빛깔로 나부끼고 있습니다.
결코 어렵지 않게, 한 잎 추상도 없이
그대와 내가 서로 할퀸 자국을 어르고 있습니다.
- 『마음속 붉은 꽃잎』(창작과비평사, 1990)
그대와 나는 어쩌면 그렇게도 무지할 수 있었을까요.
십 년도 넘게 피투성이가 되어 찾아 헤매던 것이
찾다가 지쳐 끝끝내 서로를 할퀴게 하던 것이
들판의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피어나서
저리도 선명한 빛깔로 나부끼고 있습니다.
결코 어렵지 않게, 한 잎 추상도 없이
그대와 내가 서로 할퀸 자국을 어르고 있습니다.
- 『마음속 붉은 꽃잎』(창작과비평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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