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끝별] 사춘/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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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思春)/정끝별
말랑말랑한 곳에 털이 날 무렵
달리는 발바닥에 잔뿌리가 내릴 무렵
손거울에 돋는 꽃눈을 세다 풋잠에 들 무렵
뒷다리 떨며 뒷담을 기웃댈 무렵
꽃술에 노래를 꽂고 밥상에 앉을 무렵
때 묻은 풍선껌을 터뜨리다 토막잠에 들 무렵
날갯죽지에 바람이 들 무렵
창궐하는 것들과 한패가 될 무렵
부푸는 덤불숲을 헤치다 등걸잠에 빠져들 무렵
사로잡힌 일진(一陣)의 첫 봉오리들
말랑말랑한 곳에 털이 날 무렵
달리는 발바닥에 잔뿌리가 내릴 무렵
손거울에 돋는 꽃눈을 세다 풋잠에 들 무렵
뒷다리 떨며 뒷담을 기웃댈 무렵
꽃술에 노래를 꽂고 밥상에 앉을 무렵
때 묻은 풍선껌을 터뜨리다 토막잠에 들 무렵
날갯죽지에 바람이 들 무렵
창궐하는 것들과 한패가 될 무렵
부푸는 덤불숲을 헤치다 등걸잠에 빠져들 무렵
사로잡힌 일진(一陣)의 첫 봉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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