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 탑/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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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塔)/장석남
바람 불면 나는 춤꾼
어깨에서 초승달을 쳐올리면
댓잎 소리가 쏟아지고
발끝으로 다시 받아 쳐올리면
그믐 달이 되어 정수리 너머로 숨었다
오므린 손끝에서 붉은 해당화가
술래도 없는데 바삐 떨어져내렸다
바람이 자면 나는 돌멕이에 앉아
가르마를 타며
춤을 꿈꾼다
- 장석남,『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
바람 불면 나는 춤꾼
어깨에서 초승달을 쳐올리면
댓잎 소리가 쏟아지고
발끝으로 다시 받아 쳐올리면
그믐 달이 되어 정수리 너머로 숨었다
오므린 손끝에서 붉은 해당화가
술래도 없는데 바삐 떨어져내렸다
바람이 자면 나는 돌멕이에 앉아
가르마를 타며
춤을 꿈꾼다
- 장석남,『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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