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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심] 수액을 마시고/안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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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회 작성일 2025-05-16 11:32: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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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을 마시고/안현심

바람을 마시고 싶은 어린잎들이

몸속에 갇혀 아우성치나 보다

속이 뒤틀리고 구역질이 난다

비 묻은 아장사리, 아기 울음소리

시골 사는 친구가 보내온 고로쇠나무 액

대추나무 아래 살그머니 붓는 밤

* 아장사리: 아기들을 묻은 돌무덤

- ​『하늘사다리』 (서정시학,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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