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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동백/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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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6회 작성일 2025-05-15 07:55: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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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문재

동백의 꽃말은 투신
죽을 날을 알아 버린 이모처럼
눈 소복하게 내린 날을 골라
떨어진다 멀리로도 아니고
바람 없는 날, 툭
뿌리께로 곤두박질한다
이모부 발치에 쓰러지신
이모 때문에 당신은 발등이
아프셨고 동백꽃 철마다 밟혀서
그 집에서 오래
홀로 늙으셨다

- 『산책시편』(민음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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