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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경] 용서/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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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55회 작성일 2025-05-02 11:48: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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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윤은경

오래, 용서라는 말을 배웠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써 보질 못했다
어떻게 쓰는 건지
그 많은 연습과 실습으로도
쉽게 익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백지 한 장을 앞에 두고
열심히 쓰고 또 지운다
용서라는 말,
내뱉으면 바로 산산이 부서져

바람 속에 흩어지는 말을

- 『검은 꽃밭』(도서출판 애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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