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재] 분꽃/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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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이문재
소리 내지 못하는 나팔에는 붉은 독이 고인다
큰 어둠 단내 나도록 쥐어짜 한 방울 이슬
껴안으며 분꽃 분하게 자라난다
땡볕에 뻥끗 입 한 번 못 벌리고
툭 검은 씨앗을 떨어뜨린다
분꽃
분한 꽃
- 『산책시편』(민음사, 1993)
소리 내지 못하는 나팔에는 붉은 독이 고인다
큰 어둠 단내 나도록 쥐어짜 한 방울 이슬
껴안으며 분꽃 분하게 자라난다
땡볕에 뻥끗 입 한 번 못 벌리고
툭 검은 씨앗을 떨어뜨린다
분꽃
분한 꽃
- 『산책시편』(민음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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