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세다가/이창수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723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470
  • H
  • HOME

 

[이창수] 별을 세다가/이창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5회 작성일 2025-04-30 11:37:19 댓글 0

본문

별을 세다가/이창수

별을 세다가
너를 보아버렸다

북쪽 하늘 쓸쓸히 노숙하는
별을 따라가다

지극한 마음이 고여 출렁거리는
우물을 보았다

우물물 두레박으로 퍼다 주는 소리에
사방을 기웃거리다가

깊은 볼우물 가진 얼굴을 떠올려보고
그 허방을 메우지 못한 서운한 마음으로

밤 물결 아득한 하늘을 바라보다
오오 지극한 별 하나를 보았다

 - 『귓속에서 운다』(실천문학사, 20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