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을 바라보며/이해인 > 아

수평선을 바라보며/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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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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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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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 감아도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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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데서도 나를 감싸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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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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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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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키우는 말』(시인생각,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