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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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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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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가슴에 鐘을 달고
두손 모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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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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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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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분도출판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