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흠] 옥수수 곁으로/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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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곁으로/이대흠
옥수수 알갱이는 종알거림을 참느라 앙다문 이빨 같다
젖비린내가 난다
아빠 빨리 집에 와 말해놓고 일년 넘게
아빠 얼굴을 보지 못한 딸아이의 어린 슬픔처럼
나는 옥수수 잎처럼 그리움에 서걱거렸으나
옥수수에서 연한 살내만 떠올렸을 뿐
울컥울컥 돋는 설움이 도톨도톨 알맹이로 뭉쳐 굳어지도록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옥수수 알갱이는 종알거림을 참느라 앙다문 이빨 같다
젖비린내가 난다
아빠 빨리 집에 와 말해놓고 일년 넘게
아빠 얼굴을 보지 못한 딸아이의 어린 슬픔처럼
나는 옥수수 잎처럼 그리움에 서걱거렸으나
옥수수에서 연한 살내만 떠올렸을 뿐
울컥울컥 돋는 설움이 도톨도톨 알맹이로 뭉쳐 굳어지도록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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