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안도현 > 아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531
어제
861
최대
3,544
전체
298,278
  • H
  • HOME

 

[안도현] 밥/안도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11회 작성일 2025-04-18 09:02:02 댓글 0

본문

밥/안도현

밥그릇을 빼앗긴 지 일 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놀고 먹지는 않았습니다
벽보와 풀통을 들고 거리를 헤매기는 했습니다만
입에 풀칠하기 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빼앗겨본 적이 있는 사람은
빼앗은 사람의 이름과 성격을
머리끝까지 새겨두고 살아갑니다

- 『외롭고 높고 쓸쓸한』(문학동네, 20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