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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자반고등어/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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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3회 작성일 2025-04-17 07:41: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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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반고등어/유홍준

얼마나 뒤집혀졌는지
​눈알이 빠져 달아나고 없다
​뱃속에 한 움큼, 소금을 털어넣고
​썩어빠진 송판 위에 누워 있다
​방구석에 시체를 자빠뜨려놓고
​죽은 지 오래된 생선 썩기 전에 팔러 나온
​저 여자, 얼마나 뒤집혀졌는지
​비늘, 다 벗겨지고 없다

- 『喪家에 모인 구두들』(실천문학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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