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윤] 탑/이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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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도윤
산사에 오르는 길
돌은 바람을 어루만져 흘려보낸다
오가는 이 빌면서 얹어놓은 어린 돌탑
점점 작아진 소원 하나씩
서로의 마음을 떠받치며
위태롭게 쌓여 있다
신기한 일이다
염주 같은 애기 돌탑을
바람은 숨죽여 살며시 피해간다
- 『너는 꽃이다』(창작과비평사, 1993)
산사에 오르는 길
돌은 바람을 어루만져 흘려보낸다
오가는 이 빌면서 얹어놓은 어린 돌탑
점점 작아진 소원 하나씩
서로의 마음을 떠받치며
위태롭게 쌓여 있다
신기한 일이다
염주 같은 애기 돌탑을
바람은 숨죽여 살며시 피해간다
- 『너는 꽃이다』(창작과비평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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