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섭] 영월/이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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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이홍섭
영월에 가면 세수하고 싶다
영월에 가면
먼저 서강에 가서
이 마을 처녀처럼 세수하고 싶다
비누가 없어도
비누거품 하나 일지 않아도
물처럼 만져지는
내 맨 얼굴 같은 거
영월에 가면
영월에 가면
서강 갱변*의 모래 같은
해정한 사내가 되어
이 마을 처녀 곁에서
세수하고 싶다
* 갱변: '강변'의 강원도 사투리.
- 이홍섭,『터미널』(문학동네, 2011)
영월에 가면 세수하고 싶다
영월에 가면
먼저 서강에 가서
이 마을 처녀처럼 세수하고 싶다
비누가 없어도
비누거품 하나 일지 않아도
물처럼 만져지는
내 맨 얼굴 같은 거
영월에 가면
영월에 가면
서강 갱변*의 모래 같은
해정한 사내가 되어
이 마을 처녀 곁에서
세수하고 싶다
* 갱변: '강변'의 강원도 사투리.
- 이홍섭,『터미널』(문학동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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