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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언 강을 내다보며/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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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5회 작성일 2025-04-06 15:28:0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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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강을 내다보며/이상국

언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지난가을 첫서리 내릴 때쯤 떠난 황새를 기다린다

마을 덕장에서는 황태들이 고드름처럼 몸을 부딪치며 울고

무섭게 춥고 긴 내설악의 겨울

나는 매일 얼어붙은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봄이 오면 오겠지

네가 오면 무슨 좋은 일이 있겠지

 - 이상국, 『뿔을 적시며』(창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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