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여우비/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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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이선영
햇살인 줄만 알았던가
어떻게 햇살이기만 하겠는가
그대 다문 입가에 느닷없는 찬 빗방울 떨어질 때 고개 들어 샅샅이 바라보라
나 언제나 그대 눈과 손과 귓가에 가볍게 닿으려는 환한 햇살이지만
이 햇살엔 그대와 나를 다 적실 수 있는 위험한 비가 감춰져 있는 것을
- 이선영, 『일찍 늙으매 꽃꿈』(창비, 2003)
햇살인 줄만 알았던가
어떻게 햇살이기만 하겠는가
그대 다문 입가에 느닷없는 찬 빗방울 떨어질 때 고개 들어 샅샅이 바라보라
나 언제나 그대 눈과 손과 귓가에 가볍게 닿으려는 환한 햇살이지만
이 햇살엔 그대와 나를 다 적실 수 있는 위험한 비가 감춰져 있는 것을
- 이선영, 『일찍 늙으매 꽃꿈』(창비,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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