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규] 허공/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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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이덕규
자라면서 기댈 곳이
허공밖에 없는 나무들은
믿는 구석이 오직 허공뿐인 나무들은
어느 한쪽으로 가만히 기운 나무들은
끝내 기운 쪽으로
쿵, 쓰러지고야 마는 나무들은
기억한다, 일생
기대 살던 당신의 그 든든한 어깨를
당신이 떠날까 봐
조바심으로 오그라들던 그 뭉툭한 발가락을
시집 <놈이었습니다> 문학동네. 2015
자라면서 기댈 곳이
허공밖에 없는 나무들은
믿는 구석이 오직 허공뿐인 나무들은
어느 한쪽으로 가만히 기운 나무들은
끝내 기운 쪽으로
쿵, 쓰러지고야 마는 나무들은
기억한다, 일생
기대 살던 당신의 그 든든한 어깨를
당신이 떠날까 봐
조바심으로 오그라들던 그 뭉툭한 발가락을
시집 <놈이었습니다> 문학동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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