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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초] 훔쳐보기/이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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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06회 작성일 2025-03-03 11:18: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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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기/이병초

염소 떼 몰고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는
친구를 찾아 헤매다가
문득 만났네

빼빼 마른 제 몸에 새옷 해 입히려고 사르락사락 계곡 물소리
를 시침질하는 옥수수잎 햇노란 옥수수잎에 눈길이 쏠려 제 심
장을 머리통으로 뿜어 올린 맨드라미를

햐 이거, 계곡물도 헷갈리는지
실바람 한소끔 덜어와 졸졸졸 머리를 식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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