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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흠] 환한 죽음/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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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4회 작성일 2025-05-30 16:03: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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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죽음/이대흠

술 안주로 먹으려고 사온 조개를
수돗물에 담그자
그것들 일제히 입을 다문다

몸 밖은 죽음

제 안의 어둠을 파먹으며
이승의 삶을 잠시 버티는, 그

불에 닿자 퍽 소리를 내며
다 놓아 버리는
온몸을 환히 열어 보이는

악착같이 잡고 있던 것이
生이라는 암흑이었구나

- 『상처가 나를 살린다』(현대문학북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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