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흠] 소쩍새/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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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이대흠
밤이 되면 소쩍새는
울음으로 길을 놓는다
어둠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소리의 길
어린 새끼들 그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간다
행여 길 끊어질까봐
어미 소쩍새는
쑥독쑥독 징검돌
연이어 놓는다
골 깊은 봄밤
새끼 걱정에 쑥떡 얹힌 듯
목이 메어
목이 쉬어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밤이 되면 소쩍새는
울음으로 길을 놓는다
어둠속에서도
지워지지 않는 소리의 길
어린 새끼들 그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간다
행여 길 끊어질까봐
어미 소쩍새는
쑥독쑥독 징검돌
연이어 놓는다
골 깊은 봄밤
새끼 걱정에 쑥떡 얹힌 듯
목이 메어
목이 쉬어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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