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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흠] 행복/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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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29회 작성일 2025-05-30 15:59: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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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대흠

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 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룽씌룽 끓고
당신이 가져다준
황차도 익었다
 
- 『귀가 서럽다』(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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