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아지랑이/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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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이재무
땅속에서 꼬물꼬물 끝도 없이
기어오르는 저것은
땅속의 속울음일 것이다
땅의 긴한 말일 것이다
하늘에 닿으려는 저 줄기찬 몸짓이
땅에 속한 것들에 푸른 숨 불어넣고 있다
낭창낭창 휘청휘청
곡선의 부드러운 혀에 감겨
가지가 뻗고
초록이 번지고
펑펑 폭죽처럼 꽃들이 터진다
땅의 울음과 말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 『슬픔은 어깨로 운다』(천년의시작, 2017)
땅속에서 꼬물꼬물 끝도 없이
기어오르는 저것은
땅속의 속울음일 것이다
땅의 긴한 말일 것이다
하늘에 닿으려는 저 줄기찬 몸짓이
땅에 속한 것들에 푸른 숨 불어넣고 있다
낭창낭창 휘청휘청
곡선의 부드러운 혀에 감겨
가지가 뻗고
초록이 번지고
펑펑 폭죽처럼 꽃들이 터진다
땅의 울음과 말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 『슬픔은 어깨로 운다』(천년의시작,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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