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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 어부가 된 고양이/성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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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5회 작성일 2025-05-18 10:02: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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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된 고양이/성윤석

 어물전 간판을 어부가 된 고양이,라 써놓은 가게가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그 근처로 배달 다닐 때마다 이 세상을 후려쳐 파출소 간 게 미안해서, 더 이상 술 얻어먹기 미안해서, 헤어진 여자 곁에 사는 게 미안해서, 반월동 마산 바다 반달 하나를 팔뚝에 문신하고 원양선 타러 간 사내가 생각났다. 나도 그 사내에게 미안한 일이 있었다. 같이 간다고 해놓고 안 갔다.

- 『멍게』(문학과지성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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