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고향에서/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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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신달자
땅이 내려앉아 있었다
나 어릴 적 살던 집
유독 앞마당이 푹 꺼진
그 자리에
어머니 긴긴 한숨
아직 선명히 울리고 있었다
가을 무 널어 말리는
햇살 모이는 마당
꼬드득 꼬드득
어머니 애 말리던 곳
달빛은 속없이 휘영청
쏟아져 내리는 날
죄 없이도 그날
마당 한쪽이 무시로 푹 꺼지던 날
-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문학수첩, 2001)
땅이 내려앉아 있었다
나 어릴 적 살던 집
유독 앞마당이 푹 꺼진
그 자리에
어머니 긴긴 한숨
아직 선명히 울리고 있었다
가을 무 널어 말리는
햇살 모이는 마당
꼬드득 꼬드득
어머니 애 말리던 곳
달빛은 속없이 휘영청
쏟아져 내리는 날
죄 없이도 그날
마당 한쪽이 무시로 푹 꺼지던 날
-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문학수첩,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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