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 동정녀 은행나무/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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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녀 은행나무/복효근
우리 집 은행나무
제 가지 휘어지도록 은행알 맺었다
은행나무 수크루 하나 다녀간 적 없는데
나는 안다
그녀의 수태비밀까지는 몰라도
눕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밤낮없이 기도하던 그 자세를,
또랑또랑 별의 눈망울을 닮은 은행은
그래서 또한 큰 염주알 같기도 하다는 것을
-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하늘우물』(고요아침, 2008)
우리 집 은행나무
제 가지 휘어지도록 은행알 맺었다
은행나무 수크루 하나 다녀간 적 없는데
나는 안다
그녀의 수태비밀까지는 몰라도
눕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밤낮없이 기도하던 그 자세를,
또랑또랑 별의 눈망울을 닮은 은행은
그래서 또한 큰 염주알 같기도 하다는 것을
- 작은詩앗·채송화 동인, 『하늘우물』(고요아침,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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