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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 무심코/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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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2회 작성일 2025-04-06 21:52:5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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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복효근

서먹하니 마주한 식탁
명이나물 한 잎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데
끝이 붙어 있어 또 한 잎 따라온다
아내의 젓가락이 다가와 떼어준다
저도 무심코 그리했겠지
싸운 적도 잊고
나도 무심코 훈훈해져서
밥 먹고 영화나 한 편 볼까 말할 뻔했다

- 복효근, 『꽃 아닌 것 없다』(천년의시작,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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