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박준 ​ > 바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오늘
241
어제
1,045
최대
3,544
전체
324,815
  • H
  • HOME

 

[박준] 문상/박준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이창민 조회 27회 작성일 2025-05-08 08:42:52 댓글 0

본문

문상/박준

한밤

울면서
우사 밖으로 나온 소들은
이곳에 묻혔습니다

냉이는 꽃 피면 끝이라고
서둘러 캐는 이곳 사람들도
여기만큼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냉이꽃이 소복을 입은 듯

희고

머지않아 자운영들이 와서
향을 피울 것입니다

- 박준,『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 201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IT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