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마흔/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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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박영희
마흔이 되자
서른은 외아주머니마저 떠나고 없는
외가와 같았다
서른에서 마흔으로 이어지던
계단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외출이 뜸해지면서 자꾸만
페이지 속 활자로 눕고 싶은
질주가 멈춘 거리엔
건널목만 선명하다
- 『팽이는 서고 싶다』(창비, 2001)
마흔이 되자
서른은 외아주머니마저 떠나고 없는
외가와 같았다
서른에서 마흔으로 이어지던
계단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외출이 뜸해지면서 자꾸만
페이지 속 활자로 눕고 싶은
질주가 멈춘 거리엔
건널목만 선명하다
- 『팽이는 서고 싶다』(창비,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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