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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풍장 11/황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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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5회 작성일 2025-04-12 18:56: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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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장(風葬) 11/황동규

여기가 어딘가?
봄산이 햇살 속에 겉옷 슬쩍 걸어놓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배의 솜털을 보여 준다

저 칼로 썰어논 구름장 위에
날리는 햇살!

살아 있는 것이 겁없이 황홀해
더 앉아 가지 못하고
슬며시 일어서서
버스를 내린다.

​- ​『악어를 조심하라고?』(문학과지성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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