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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산수국 /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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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0회 작성일 2025-05-23 07:57: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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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허형만

흐벅지게 핀 산수국 오져서
차마 아주 떠나지는 못하고
가담가담 오시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여우비 갈맷빛 이파리마다 조롱조롱
매달려 가슴 졸이는 물방울

나에게도 산수국처럼 탐스러웠던
시절 있었지 물방울처럼 매달렸던
사랑 있었지 오지고 오졌던 시절
한 삶이 아름다웠지
한 삶이 눈물겨웠지

- 『가벼운 빗방울』(작가세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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