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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연리지​/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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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2회 작성일 2025-05-22 19:04: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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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連理枝​/한승원

억불산 아래,
뿌리에서부터 가지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휘감아 보듬은 채 살과 피를 섞으며 살고 있는
동백나무와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들 둘이 나에게 말한다

우리가 서로를 보듬고 몸부림치며 하고 있는
이 뜨거운 사랑은
태초의 푸른 별 붉은 별 노란 별 쏟아지는 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비방하거나 시기 질투하지말고
축복해주시고 부디
우리의 애락을 배워다가 백년 천년을내내
금슬 좋게 사십시오.

-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서정시학,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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