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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자동차/최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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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자전거가 퇴보하여 생긴 것이다
자전거는 진리처럼 열려 있다, 누구나
자전거는 탈 수가 있고 면허증이 필요없다
현대는 진리를 실천하는데 면허증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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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고장이 나도 쉽게 고칠 수가 있고
고치지 못하면 밀고 다닐 수가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자전거는 논둑으로도 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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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감기를 이기는 사람들
좀 느리기는 해도 자전거는 자연을 생각한다
진리가 인간에게 절대적인 것이라면
그래서 모든 인간이 먹고 마시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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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건대, 진리는 오묘하거나 어려운 것이어선 안된다
진리는 자전거처럼 단순하고 명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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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운전하는 데는 면허증이 필요없어야 한다
자전거와 진리는 서로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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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전면허증을 따는 데 2년이 걸렸다
자동차 유지비를 대느라, 쉬지도 못하고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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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밥그릇이 빛난다』(창비,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