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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룡] 안녕, 오늘이여/차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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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36회 작성일 2025-02-11 08:21: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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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이여/차창룡

 오늘을 보내면 내일이 올까
 
 너무 춥다 수남이 형 떠나는 날
 안녕, 이별의 인사가 그립다
 이제는 기침도 멈춘 청춘의 각혈아
 무덤 하나도 짊어지지 않은 가벼운
 뼛가루야, 너 밤새 눈으로 내려
 이별은 이토록 미끄럽구나
 젊은 햇살마저 주르륵 미끄러져
 흔들리는 풍경 소리에 빠지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사랑일 때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섭다
 
 차가운 오늘을 짊어지고 가볍게
 벌써 알고 지낸 이처럼 뼛가루는
 마른풀과 친해지는구나
 안녕, 손도 흔들지 않는 이별이
 두렵지도 않은지, 바람에 휙 날아가
 입술이 검게 튼 이끼
 뼈만 남은 겨울을 사랑하네
 뼈도 못 추릴 이별도 모르는지
 
 안녕, 오늘이여
 오늘을 보내면 또 오늘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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