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활활/김진완 ​ > ㄱ

맨드라미 활활/김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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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계단 틈서리에 욱여넣은 뿌리
쟁글쟁글 끓어대는 한여름 땡볕
저 혼자 다 마시고 피를 토하는 맨드라미
징글징글한 불덩이 하나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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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 치어
만사 시들해진
너는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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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의 심지 끝에서
활활 타오르는 피!
피를 수혈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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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른다』(실천문학사,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