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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388번 종점/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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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17회 작성일 2025-04-20 15:54: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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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번 종점/기형도

구겨진 불빛을 펴며
막차는 떠났다.

寂寞으로 무성해진 가슴 한켠 空地에서
캄캄하게 울고 있는 몇 점 불씨
가만히
그 스위치를 끄고 있는 한 사내의 쓸쓸한 손놀림.

 - 『기형도 전집』(문학과지성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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