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호] 벽돌공장 그녀는/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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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공장 그녀는/길상호
모래 속에 사는 물고기
세상 뭐 볼 게 있냐고
질끈 아래 위 눈썹 지퍼를 채우고
모래 씹으며 사는 물고기
물살의 부드러운 손길도 잊은 지 오래
푸른 물풀의 손짓도 잊은 지 오래
성긴 아가미로 시간을 걸러
사각 틀에 꾹꾹 다져 넣다 보면
수북이 쌓여가는 모래벽돌
건들기만 해도 허물어질 몸으로
단단한 집 한번 지어보겠다고
지느러미 쉬지 않는 물고기
몸에 박힌 모래 알갱이
햇빛 아래 반짝이는 비늘이라고
애써 흔들리는 웃음 지어보지만
낮잠 시간이 되면 아무데서나
무게를 못 이기고 스르륵
모래더미로 내려앉는 물고기
모래 속에 사는 물고기
세상 뭐 볼 게 있냐고
질끈 아래 위 눈썹 지퍼를 채우고
모래 씹으며 사는 물고기
물살의 부드러운 손길도 잊은 지 오래
푸른 물풀의 손짓도 잊은 지 오래
성긴 아가미로 시간을 걸러
사각 틀에 꾹꾹 다져 넣다 보면
수북이 쌓여가는 모래벽돌
건들기만 해도 허물어질 몸으로
단단한 집 한번 지어보겠다고
지느러미 쉬지 않는 물고기
몸에 박힌 모래 알갱이
햇빛 아래 반짝이는 비늘이라고
애써 흔들리는 웃음 지어보지만
낮잠 시간이 되면 아무데서나
무게를 못 이기고 스르륵
모래더미로 내려앉는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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