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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유리창/김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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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402회 작성일 2025-02-23 12:33: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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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김기림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 봐 겨울 한울처럼
이처럼 작은 한숨에도 흐려 버리니……
 
만지면 무쇠같이 굳은 체하더니
하로밤 찬 서리에도 금이 갔구료
 
눈포래 부는 날은 소리치고 우오
밤이 물러간 뒤면 온 뺨에 눈물이 어리오
 
타지 못하는 정열 박쥐들의 등대
밤마다 날어가는 별들이 부러워 쳐다보며 밝히오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 봐
달빛에도 이렇게 부서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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