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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사랑/고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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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민 조회 382회 작성일 2025-02-23 12:1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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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고형렬

일출하는 지구, 자전하는 낙산.
함께 피 터지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과거 속으로 사라진 아침
금빛 햇길이 물굽이에 끊기는,

이 절벽 끝을 찾아와서 본 것은
바다가 내게 가르친 것은,
세찬 파랑을 찍는 갈매기 한 마리.

알 밴 양미리를 입에 물고
고개를 숙이고 떠오르는 두 날개.
바닷물에 터진 알을 흘린다.
타악, 탁. 아프게도 공기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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