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금낭화/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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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안도현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항아리 표면에 돋은 죽은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 『간절하게 참 철없이』(창비, 2008)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항아리 표면에 돋은 죽은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 『간절하게 참 철없이』(창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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